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74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맞았고, 신규 폴더블폰의 흥행 성공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792억 원, 영업이익 15조8175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28.0% 증가했다.
반도체가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10조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5조5400억 원)보다 81.6% 늘어났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했다.
모바일(IM) 부문도 선전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이 흥행한 덕분이다. IM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4200억 원과 3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조4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이 프리미엄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중이지만,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4조1000억 원과 76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로 반도체 9조1000억 원, 디스플레이 7000억 원 등 10조2000억 원을 집행했다. 3분기 누계는 33조5000억 원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 수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집콕·펜트업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 PC 수요가 감소하고 D램 등 메모리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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