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 NH농협은행장, 이자이익 챙겨 호실적 일궜다

대출금 증가와 금리 상승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2375억…수익구조 재편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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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취임 1년차 호실적을 기록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농협금융지주의 3분기 경영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3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1155억 원에서 10.9%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4조152억 원 대비 4조3435억 원으로 8.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원화대출금이 252조4516억 원으로, 1년 전 231조9924억 원에서 8.8% 증가한 덕분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저금리 기조에 변화가 생기며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270억 원에서 1390억 원으로 57.5% 줄어들어 반토막났다. 수수료이익은 신탁부문의 활약으로 5340억 원에서 5625억 원으로 5.3% 늘었다. 다만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사업(3742억 원→2551억 원)에서 31.8%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약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1월 취임한 권준학 행장은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손에 넣게됐다.


권 행장은 1989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입사해 줄곧 농협에서 커리어를 쌓은 농협맨이다. 2016년 퇴직연금부장, 2018년 개인고객부장, 2018년 경기영업본부장, 2020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1월 NH농협은행장 자리에 오르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재편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있다.

여전히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과제로 남아있지만, 수익성을 확실하게 강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