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의 재무관련 지표들이 개선됐다. 특히 9월 말 유동비율이 100%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줄였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유동비율이 100.2%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유동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판단되는데, 100% 이상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한화건설의 유동비율은 2018년 말 80.2%, 2019년 말 89.2%, 2020년 말 84.6%로 집계되며 8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동비율이 15.6%p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평가되는 100%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이어오는 등 수익성 유지 경영을 진행하고 있어 재무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력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착공에 돌입하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 이후에도 추가적인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약 2조 원), 대전역세권(약 1조 원), 수서역 환승센터(1조2000억 원), 아산배방 역세권(7000억 원) 등 굵직한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신한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트리조트가 1조8000억 원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올해 9월 말 281.6%로 집계됐다. 건설사는 수주산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타 산업 대비 높다. 이에 대개 부채비율 200% 이하만 유지해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업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18년 말 최고치를 찍은 후 개선세를 그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343.5%, 2019년 말 273.2%, 2020년 말 306.7%, 2021년 9월 말 281.6%로 3년 만에 61.9%p 하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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