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직원 평균 급여를 크게 늘렸다. 2021년 9월 누적 8000만 원을 넘어서며 전기전자업계 상위 7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2020년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위로 밀려났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기전자업계 매출 상위 7개 기업(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LG이노텍, 삼성전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2021년 9월 누적 직원 평균 급여가 7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는 8109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962만 원) 대비 16.5% 증가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년 경영 실적에 따른 PS(초과이익 분배금)가 지급됐고, 올해 초 결정된 연봉 인상률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집계 대상 7개 기업 중 8000만 원 이상의 평균 급여를 지급한 곳은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2021년엔 1위 자리에 올라섰다.
LG전자는 9월 누적 평균 급여 7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6300만 원) 대비 12.7% 증가했다. LG전자는 3월 임금 인상률을 9.0%로 결정하며 인재 이탈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전기전자업종 기업 가운데 평균 급여 순위는 3위, 그룹으로 범위를 좁히면 유일하게 7000만 원대의 평균 급여를 지급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평균 급여는 5600만 원,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5000만 원, 5400만 원) 대비 12.0%, 11.1% 늘었다.
삼성전자는 9월까지 직원 평균 급여가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200만 원) 보다 4.2% 늘어나며 7000만 원대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전기전자업계 중 유일하게 평균 급여가 뒷걸음질쳤다. 9월 누적 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700만 원) 대비 28.1% 줄었다. 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직원이 증가하며 평균 급여는 오히려 감소했다. 9월 말 직원 수는 1만1352명으로, 전년 동기(1만1199명) 대비 1.4%(153명)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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