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 CEO 전원 유임…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임원 승진

신임 임원(경영리더) 53명 승진…안정 속 중기비전 실행 가속화, 혁신성장 추진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 2021.12.27 10:58:00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고 역대 최대 규모 신임 임원(경영리더) 승진을 단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도 신임 임원에 올랐다.

CJ는 지난달 중기비전 발표 후 리더십 안정 속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대다수 계열사 CEO를 교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인사부터 임원 직급이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모두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된 가운데, 신임 경영리더에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9명, 2021년 38명 대비 대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포함됐다.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 경영리더 / 사진=CJ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임원에 올랐다. 이선호씨는 CJ제일제당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최근 ‘비비고’와 NBA ‘LA레이커스’ 글로벌 마케팅 계약 체결을 주도했으며, 이번에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승진해 글로벌 성장전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여성 신임임원 약진도 두드러졌다. 글로벌에서 만두 대형화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38), 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38),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 성장에 기여한 콘텐츠·마케팅 리더 황혜정(48)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이커머스·IT·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이 다수 나왔다.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