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연구개발 투자를 30%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신약과 항체진단키트 개발에 의욕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그룹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주력 기업인 셀트리온의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는 3193억 원으로 집계됐다.(개별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2385억 원) 대비 33.9%(808억 원) 증가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9.3%에서 30.0%로 10.7%p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43', 골다공증 치료제 'CT-P41' 등과 함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후속 제품 'CT-P63'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유럽에서 만성 협심증 치료제 'CT-G12',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 'CT-G13' 허가 심사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구개발 완료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련 신약인 렉키로나(품목명 CT-P59)를 개발했다. 렉키로나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코로나19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정맥주사로 약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호주 등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또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테키트러스트'도 개발했다. 지난해 4월 테키트러스트가 유럽서 CE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코로나19 종합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셀트리온그룹 제약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도 10%대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는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40억 원) 대비 15.0%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매출의 1.7%를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개량신약과 제네릭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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