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장 건강의 중요성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 토론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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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용한 참약사 약국공동체 이사,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 이동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한민석 연세국민건강내과 대표원장이 ‘WITH 코로나19 시대, 장 건강의 중요성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 프로바이오틱스학회가 진행한 ‘Probiota 2021’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지난 4일 열린 ‘WITH 코로나19 시대, 장 건강의 중요성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총량이나 다양성이 높을수록 코로나19 백신 항체 형성 반응이 더욱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연구에서 항생제 투여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약화된 쥐는 백신 항체 형성 반응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으나, 마이크로바이옴을 다시 회복시킨 후 백신을 투여하자 항체 형성 반응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실험결과를 토대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할수록, 항체 형성 반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론회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의 정명준 대표이사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 연세국민건강내과 한민석 대표원장, 참약사 약국 공동체 최용한 이사가 참석했다. 4명의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 유지의 필요성 ▲마이크로바이옴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동호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세포와 함께 우리 몸을 지키는 ‘연합군’으로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며 “마이크로바이옴에 따라 백신 항체 유지 기간이 달라지는 만큼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사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 속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발효식품’과 ‘한국산 유산균’ 섭취가 제안됐다. 최용한 약사는 “한국은 젓갈,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이 발달해 우수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 속에서 나를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과 한국인 장에서 분리⸱동정한 ‘한국형 유산균’을 챙겨 먹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는 “이제는 K-방역에서 K-면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면역력 증진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산학연이 함께 연구해 나간다면, 현재 코로나 백신 등으로 해외 제약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업계 흐름 속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토론회에서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장내 미생물 분석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 유산균 섭취가 강조됐으며, 국민들의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및 개인의 역할도 논의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