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지난해 3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PC삼립은 2021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2년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치다.
2021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470억 원, 6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28.6% 상승했다.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로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33% 성장한 96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SPC삼립은 베이커리와 푸드, 온라인과 오프라인, B2B와 B2C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 플랫폼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3조110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고, 2024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등 푸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푸드테크 등의 고부가가치 신규시장 창출도 가속화 한다.
먼저 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헬스(Health)·컨비니언트(Convenient)·프리미엄(Premium)’에 초점을 맞춘 HMR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24년까지 관련 매출 25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HMR 제품인 샌드위치, 샐러드 등은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그릭슈바인(육가공), 아임베이커(홈베이킹) 등의 개별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예정이며, 시티델리 브랜드로 냉동 HMR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B2B 중심의 소재 유통 플랫폼 ‘상록웰가’를 D2C(Direct to Customer, 소비자 직접 판매)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새벽배송, 라이브커머스 사업 등을 적극 확대해 2024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저스트에그’ 출시 등 푸드테크 사업과 ‘초바니’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삼립호빵, 삼립호떡, 하이면, 약과 등의 브랜드를 수출 전문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해외사업도 강화한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24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ESG경영을 강화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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