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용 교수는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데이터로부터 쉽게 지식을 도출하는 경험을 쌓음으로써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을 키우고 새롭고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겁내지 말고 AI에 도전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랍니다.”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에서 조금은 색다른 책이 나왔다. ‘Auto ML 플랫폼 WiseProphet으로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AI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코딩을 할 줄 몰라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책을 쓴 김광용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만나 비전문가도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오토(Auto) ML(Machine Learning)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효과적인 활용방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광용 교수가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임은택 SNS마케팅연구소 연구원과 함께 쓴 ‘Auto ML 플랫폼 WiseProphet으로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는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 비즈니스 환경에서 오토ML을 통해 머신러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빅데이터 플랫폼인 ‘캐글(Kaggle)’의 실전 데이터를 대상으로 위세아이텍이 개발한 오토ML 플랫폼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을 사용해 머신러닝 활용 실습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이 ‘AI 시티즌’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달 출간된 ‘Auto ML 플랫폼 WiseProphet으로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는 비전문가가 오토ML을 플랫폼인 ‘와이즈프로핏’을 활용해 ‘캐글’의 실전 데이터 분석을 실습해 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IDC는 최근 AI 시티즌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전문지식이 부족해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AI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비하는 것이 일상화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사람들은 AI를 활용하는 것을 먼 나라 얘기로 느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머신러닝을 쉽게 배우고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오토ML’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토ML은 머신러닝 프로젝트에서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 시각화 등을 자동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과 처리, 머신러닝 모델 개발, 운영 단계에서 어려운 코딩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만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진입장벽을 느끼던 사람들이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
IDC 발표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92%가 실패를 경험했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정작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사용자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같은 결과가 국내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함으로써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계분석 능력, IT 지식, 도메인 지식 등 3박자가 갖춰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비롯해 제반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그 같은 역량이 쌓이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제반 여건이 완전히 갖춰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현업 부서가 직접 오토ML 같은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AI 도입 실패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마케팅, 기획 등 기업의 현업 담당자는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전산부서와 데이터 분석파트에 의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선택과 활용이 제대로 안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오토ML이다. 오토ML을 통해 현업 담당자가 직접 데이터에서 답을 찾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토ML이 엔지니어에게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들이 머신러닝 모델과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AI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 분석을 위한 많은 과정이 자동화된 오토ML을 활용함으로써 엔지니어가 답을 찾기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광용 교수는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은 풍부하지만 머신러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AI 활용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기업의 현업 부서 담당자들이 오토ML을 통해 쉽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된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는 실전 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 분석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위세아이텍의 오토ML 플랫폼인 와이즈프로핏을 활용해 알고리즘 유형별로 캐글 데이터의 분석 목적에 맞춰 코딩 없이 머신러닝 모델을 도출해볼 수 있다. 와이즈프로핏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별도의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코딩 없이 마우스 사용만으로도 데이터 저장, 데이터 전처리와 탐색, 자동화 중요 변수 추출, 머신러닝 및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확인, 구축된 모델의 저장, 배포, 재사용을 쉽게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전문기업인 위세아이텍의 오토ML 솔루션을 직접 써보니 성능이 좋아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서둘러 책을 만들게 됐다”며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창의력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가 널리 알려져 많은 기업이 머신러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김 교수는 “오토M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전문인력이 없는 작은 기업도 쉽게 AI에 다가갈 수 있고, 큰 기업도 AI 프로젝트에 많은 돈을 들이기 전에 충분히 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를 교재로 자신이 가르치는 경영학부 대학원생들에게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경험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기업의 현업 담당자건, 학생이건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데이터로부터 쉽게 지식을 도출하는 경험을 쌓음으로써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을 키우고 새롭고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생각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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