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건대학원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 연구 진행 중 채취된 집먼지
다이슨 후원으로 진행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하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 연구 결과가 지난 17일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실내 환경 관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가정 내 먼지 구성 요소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집먼지 구성 성분 내 프탈레이트 대체 가소제(NPP) 측정이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106명의 참가자들이 2주간 가정에서 실제 수집한 먼지를 대상으로 실험 및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청소 습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사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집먼지 구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모든 가정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 되어 지난 2009년의 국내 집먼지 연구 결과 와 유사한 수준의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과학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성분인 프탈레이트 대체 가소제가 거의 모든 가정에서 프탈레이트 보다 더 높은 농도 로 검출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이슨 미생물연구소에서 현미경으로 관찰한 먼지의 모습
다이슨 수석 연구 과학자 데니스 매튜스는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화학 물질을 포함한 먼지의 다양한 구성 성분들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며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먼지가 쌓일 수 있는 침구 및 커튼 등의 표면을 포함하여, 정기적으로 진공청소기를 통해 집을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각 가정 내 집먼지 분석 결과, 자주 청소하고 환기를 하는 가정에서는 먼지 내 환경호르몬 물질의 농도가 낮았으며, 이는 청소와 환기를 통해 집먼지에 포함된 환경호르몬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청소와 환기는 집안의 먼지를 줄이는 일반적인 실내 환경 관리 방법이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인 화학 물질의 노출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로 인해 실내 환경에서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집에서 발생하는 여러 환경호르몬 물질을 동시에 측정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본 연구를 통해 규제 대상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의 농도가 감소하지 않는 것이 확인 확인됐는데, 이는 집먼지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 수석 연구 과학자 데니스 매튜스는 “이번 연구에서 가정의 집먼지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침전된 먼지와 공기 중 먼지에서 일부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이 존재한다는 것은 해당 물질의 입자들이 얼마나 쉽게 공기 중으로 떠다니며 재분산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며, 이는 가정의 집먼지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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