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 직원이 ‘개인 업무 비서’ 두는 세상 만들겠다”

[인터뷰] 클라우드 업무포털 ‘케이큐브온’ 돌풍 이끈 강미정 날리지큐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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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지큐브의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강미정 상무는 “‘케이큐브온’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비서 업무 담당자를 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업무 시작점 및 초연결, 초개인화된 개인의 업무 비서로 시의 적절하게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이 ‘케이큐브온’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 사진=날리지큐브


“기업 업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직원이 매일 그 날 할 일을 한 눈에 파악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업무포털 ‘케이큐브온’으로 모든 기업의 직원들이 ‘개인 업무 비서’를 두고 일하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초연결’과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날리지큐브의 클라우드 업무포털 ‘케이큐브온(KCUBE ON)’이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5000명이 넘는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날리지큐브의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강미정 상무를 만나 케이큐브온의 출시 의미와 성과, 향후 계획, 그리고 업무포털의 미래를 들었다.

케이큐브온은 업무포털 및 기업용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의 통합 업무 플랫폼 ‘케이큐브’의 클라우드 서비스 버전이다. 케이큐브는 기업 사용자를 위한 업무 시작의 관문인 ‘업무포털’ 위에 업무, 지식, 소통, 제안을 위한 다양한 앱을 선택해 맞춤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케이큐브는 450여 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매일 36만 명의 직장인이 사용하고 있다. 케이큐브의 ‘적자’인 케이큐브온은 22년간 업무포털과 기업용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며 축적한 날리지큐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녹아있는 클라우드 업무포털 서비스다.

강미정 날리지큐브 클라우드사업부 상무는 “내가 쓰는 업무도구를 우선 표시하고 알아야 할 정보를 가장 먼저 보여줘 최고의 업무 편의를 제공하는 게 케이큐브온의 목적”이라며 “케이큐브온을 도입한 기업과 기관은 사용하는 여러 가지 업무 도구를 한 곳에서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고, 직원은 오늘 할 일을 한 눈에 보고 바로 그 날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날리지큐브는 2년 전부터 케이큐브온을 준비했다. 준비 초기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구축형 솔루션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대기업도 클라우드로 전환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서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케이큐브온’은 통합인증센터를 통해 표준 웹 SSO 기술인 SAML 인증을 기반으로 구글 워크플레이스, 오피스365 등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의 통합 로그인을 지원한다. / 자료=날리지큐브


케이큐브와 구별되는 케이큐브온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인증센터다. 통합인증센터는 클라우드 업무포털이 기업이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려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들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강미정 상무는 “통합인증센터를 통해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SaaS 서비스들을 연동해 한 곳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업무포털인 케이큐브온은 기업의 메인 화면을 개별 기업 특성에 맞춰 구성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원하는 기능을 뽑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날리지큐브는 또 기업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구비해놓은 ‘스토어’를 만들었다.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업무 지원 도구를 케이큐브온에 최적화해놓은 뒤 스토어에서 고객이 손쉽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법무관리시스템 ‘법틀’을 시작으로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업무 지원 도구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강 상무는 “올해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10여개로 늘릴 생각”이라며 “메일 솔루션, 메신저, 전자계약, 고객관계관리(CRM)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날리지큐브는 중견기업군을 케이큐브온의 초기 주요 고객군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마케팅의 주 대상도 중견기업이다. 최소 1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견기업은 필요로 하는 SaaS 서비스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를 하나로 묶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케이큐브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에는 대기업 역시 케이큐브온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은 그동안 대부분 구축형 솔루션을 사용해왔지만,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러 대기업이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제공하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를 검토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강미정 상무는 “대기업의 경우 오랫동안 구축형 솔루션을 써왔는데, 최근 그룹웨어 재구축을 검토하며 클라우드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구글, MS 등은 협업, 문서작업, 화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으로 사용도 편해졌다”고 말했다.

▲초개인화를 지향하는 ‘케이큐브온’은 개인화 영역 및 기능 확대로 업무 진행 현황 등 내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자료=날리지큐브


구글이나 MS의 워크플레이스를 도입하려는 기업도 케이큐브온을 통해 가치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강 상무는 “우리 기업이 원하는 업무환경은 구글, MS 등이 서비스가 제공하는 메일 중심의 개인화된 업무 환경과 차이가 있다. 우리 기업의 사용자들은 아침에 출근해 업무포털에서 공지사항, 게시판 등을 읽고 업무를 시작하고, 외산 기업의 솔루션이 제공하지 않는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의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케이큐브온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케이큐브온은 출시 4개월 만에 5000명이 넘는 유료 사용자를 확보했다. 예상보다 빠른 가입자 증가 속도다. 날리지큐브는 올해 1만 명 이상의 케이큐브온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날리지큐브는 올해 케이큐브온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외부와의 협업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강 상무는 “기존의 구축형 업무포털은 기업 내부 협업만 지원했는데, 외부와의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하반기에 외부와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외부 협업 기능이 추가되면 협력업체와 프로젝트 단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효과적으로 산출물을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날리지큐브는 또 상반기에 모바일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지 않는 통합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강미정 상무는 케이큐브온의 향후 모습을 ‘개인 업무 비서’로 정의한다.

강 상무는 “보통 대기업 임원은 비서 업무 담당자가 따로 있다. 케이큐브온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비서 업무 담당자를 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업무 시작점 및 초연결, 초개인화된 개인의 업무 비서로 시의 적절하게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이 케이큐브온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