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2015년 5월 세계 최초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일상 장보기 문화를 혁신했다. 고객이 밤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으로 새 시장을 창출했다.
컬리는 지난해 거래액 2조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5% 성장한 수치다. 누적가입고객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컬리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인 공헌이익에서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속 성장의 동력이 될 물류시설 확충, 대규모 개발자 채용, 데이터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인 선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해 주문처리 수용력(capacity)을 2.3배로 늘렸다. 샛별배송 가능 지역도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확대했다. 테크 인력도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어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20%을 차지하게 됐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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