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현대백화점그룹 사옥에서 직원들이 통합 ESG 브랜드 ‘리그린’과 ‘위드림’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고도화를 위해 그룹 통합 브랜드를 선보인다. 통일되고 일관된 브랜드를 통해 그룹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통합 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그룹 모든 계열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중장기 ESG 전략도 공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통합 ESG 브랜드 론칭은 ESG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는 두터운 신뢰를 얻고 그룹 임직원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각 부문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각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전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재편해 고객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ESG경영 전략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환경(E) 부문의 경우 브랜드와 슬로건을 ‘리그린’과 ‘다시 그리는 지구’로 각각 정하고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과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와 폐기물은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소재 사용은 확대해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현재보다 6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도 용인시에 16.5ha(약 5만 평) 규모의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나무 1만 여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사회(S) 부문은 ‘함께 키우는 미래의 꿈’이란 의미가 담긴 ‘위드림’ 브랜드를 앞세워 저소득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추가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찾아 지원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전적인 지원과 더불어 계열사별 특성을 살려 위생·안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G) 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ESG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 공시화’에 앞서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 올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 시스템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위원회 신설 및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한 ESG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각 계열사별 특성에 살려 진정성 있는 노력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현대바이오랜드 등 상장된 7개 계열사가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의 경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했으며, 2020년 신규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바이오랜드의 경우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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