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의 월드패널 사업부는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여성 화장품 시장 현황을 분석한 ‘2021년 소비자가 많이 찾은 기초/색조 뷰티 브랜드 순위’ 리포트를 20일 발표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국 15~65세 국내 여성으로 구성된 자체 뷰티 패널 9700여 명의 실제 화장품 구매 데이터에 기반했다. 이번에 공개된 브랜드 순위는 CRP(Consumer Reach Point, 소비자접점지수 : 구매자의 브랜드 구매 경험률과 구매빈도를 종합한 평가지수)를 활용해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이번 순위는 코로나19 이후 기초, 색조 화장품 시장의 상반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기초 화장품 시장과 색조 화장품 시장 각각을 기준으로 집계·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유형(품목)에서 기회를 보인 반면, 색조 화장품은 구매자 이탈로 인한 급격한 위축이 지속되며 상반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장 내 잔존하는 기회를 잘 발굴한 일부 색조 특화 브랜드들은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 색조 화장품 시장은 위드 코로나 분위기에 따라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어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와 소비자 니즈에 따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년 한 해(2021년 1월 4일~2022년 1월 2일) 15~65세 국내 여성의 실제 구매 데이터 기준, 국내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접점지수(CRP)를 보인 상위 5개 브랜드는 ▲닥터지 ▲이니스프리 ▲AHC ▲설화수 ▲애터미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성과가 좋았던 브랜드는 AHC로, 보다 다양한 유형과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소비자접점지수(CRP)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위 5개 브랜드는 ▲가히 ▲센텔리안24 ▲인셀덤 ▲스킨푸드 ▲아비브 로 나타났다.
특히 가히는 2021년 한 해 동안 구매자 접점 확대가 가장 두드러졌던 브랜드로 나타났다. 가히는 새로운 스틱 타입 대표 제품을 통해 ‘주름관리’를 효능으로 내세우며 구매자 트래픽을 끌어왔으며, 최근에는 여러 연령대를 아우르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드럭스토어 채널에도 입점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브랜드의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들은 실제 패널 데이터 상의 구매액 성과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의 2021년 한 해(2021년 1월 4일~2022년 1월 2일) 15~65세 국내 여성의 실제 구매 데이터 기준, 가장 높은 소비자접점지수(CRP)를 보인 상위 5대 브랜드는 ▲클리오 ▲에뛰드 ▲페리페라 ▲이니스프리 ▲웨이크메이크로 나타났다.
클리오는 주요 핵심 제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 비건 제품군도 강화하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기준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소비자접점지수(CRP) 증가세를 보이는 상위 5개 브랜드는 ▲웨이크메이크 ▲롬앤 ▲에스쁘아 ▲미팩토리 ▲라네즈로 나타났다.
웨이크메이크는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 등 최근 우선적으로 수요가 올라오고 있는 아이 메이크업 유형으로 구매자들을 유입하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 핵심 채널인 드럭스토어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브랜드를 적극 노출해 주요 타깃 소비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워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국내 화장품 시장 내 브랜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포착하고 이에 기민한 대응을 보이는 것이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칸타코리아 월드패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칸타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뷰티 패널 데이터와 분석 전문성에 기반한 화장품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 또한 앞으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