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빅4가 주택건축 수주에서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4개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4개 기업의 주택건축 신규수주가 2021년 1분기 10조5963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14조9691억 원으로 41.3% 늘었다.
주요 건설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해 해외 사업이 부진했고,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국내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사업에 몰두했다. 이에 4개 기업 모두 올해 수주를 늘렸다.
신규수주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주택건축사업에서 2조9380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전년 동기(1조2470억 원) 대비 135.6% 증가한 수치다.
플랜트 사업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도시정비수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GS건설이 국내 주택 수주에 활발하게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은 지난해에도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수주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1분기 주택건축 주요수주로는 불광5구역재개발(6290억 원), 한강맨션 주택재건축(6220억 원), 상도스타리움(4680억 원), 대구 중동희망 주택재건축(2500억 원), 대구 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2370억 원) 등이 있다.
주택건축사업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총 수주(2021년 1분기 1조8110억 원, 2022년 1분기 3조3910억 원)에서 주택건축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2021년 68.9%에서 2022년 86.6%로 17.7%p 상승했다.
현대건설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건축 수주가 2021년 1분기 3조6497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5조9897억 원으로 1년 새 64.1% 늘어났다. 4개 기업 중 주택건축 신규수주가 5조 원을 넘긴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 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주택건축 수주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사업의 공사비는 약 9830억 원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5개동, 공동주택 28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주택건축 신규수주는 2조1504억 원, 3조8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조8176억 원, 3조8820억 원) 대비 18.3%, 0.2%씩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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