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공기관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도 10% 아래로 떨어졌다. 여성 중용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였지만, 집권 후반기에는 그 같은 기조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공석 등을 제외하고 공공기관장 362명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27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조사에서 37명이던 여성 공공기관장은 3년 새 10명 줄었다. 전체 공공기관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9년 10.9%에서 올해 7.5%로 3.4%p 하락했다.
주무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 여성 기관장이 많았다. 각각 5명으로 집계됐다.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정은주 안전성평가연구소장,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장,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의 수장을 맡고 있다.
복지부 산하에는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김성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이 있다.
이밖에 국무조정실 산하에 4명, 여성가족부 산하에 3명의 여성 기관장이 일하고 있다.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는 각각 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24개 주무부처의 산하기관에는 여성 기관장이 1명도 없었다.
한편, 여성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령은 59.6세로 집계됐다. 전체 공공기관장 평균(61.2세)보다 1.6세 낮다.
출신 대학(학사 기준)은 서울대(5명), 이화여대(4명), 연세대(3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종 학력이 파악된 24명 중 박사가 15명(62.5%)으로 가장 많았다. 석사와 학사는 각각 5명(20.8%)과 4명(16.7%)으로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