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자체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PVC 폐벽지(실크벽지) 재활용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LG화학은 화성시 및 성지와 함께 PVC 폐벽지의 분리배출, 수거,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자원 선순환 사회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통상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는 PVC 폐벽지가 재활용 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배지로 사용되는 실크벽지는 재생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지만 수거 시스템 부재 및 다른 물질과 함께 혼합으로 배출돼 전량 소각되고 있다.
협약 내용에 따라 화성시는 PVC 폐벽지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과 확산을 위한 시민 홍보, 교육 및 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공동주택 내 발생한 폐벽지를 수거해 화성시 자원화시설(팔탄면 고주리)에 보관 후 재활용 업체 성지에 인계한다.
성지는 수거된 폐벽지의 종이층과 PVC 코팅층을 분리하고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종이 분말은 종이몰드, 계란판 부재료 등으로 사용하고 PVC 코팅층은 LG화학에 제공한다.
LG화학은 PVC 코팅층을 공급 받아 자체적인 물성 강화 처방 및 컴파운딩 기술을 접목시켜 고순도의 PCR PVC를 만들고, 바닥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해 재활용 시장 확대 및 신규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화성시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 참여의사를 보인 8개 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며, 향후 시범사업 경과에 따라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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