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지난해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한 SK그룹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환경부문에서 플러스 성과를 달성했다. 반면, 사회성과는 나홀로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데이터뉴스가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회적가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한 7개 계열사 중 SK가스가 유일하게 환경성과 영역에서 긍정(+)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지난해 2214억 원의 경제간접 기여성과, 121억 원의 환경성과, 180억 원의 사회성과를 기록, 2524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가스의 지난해 환경성과는 전년(112억 원) 대비 9억 원(8.0%)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2021년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한 7개 SK그룹 계열사 중 SK가스를 제외한 6곳은 환경영역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SK하이닉스가 –9527억 원, SK텔레콤이 –1082억 원, SK이노베이션이 –9489억 원, SK실트론이 –66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2억 원, SK바이오팜이 –1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환경성과는 공정 성과와 제품·서비스 성과로 이뤄진다. SK가스는 지난해 –37억 원의 공정 성과와 157억 원의 제품·서비스 성과를 거뒀다. 제품·서비스 성과는 사업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한 결과다. SK가스는 수송용 LPG를 통한 승용차·승합차·화물차의 각종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이 측정 대상이다.
SK가스는 생산·공급이 늘어나면 환경오염물질 증가 등으로 마이너스 환경성과가 커지는 제조사들과 달리 주력제품인 LPG 공급을 늘릴 수록 플러스 환경성과가 커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LPG는 대기배출 오염물질이 다른 연료보다 적어 대기 개선 효과가 크다. SK가스는 LPG차량 연료공급 확대를 통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중점 추진해왔다. 또 산업용 보일러 연료인 벙커C유의 LPG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사회적가치 성과로 도입해 제품‧서비스 성과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SK가스는 저탄소 LPG 공급을 통해 탄탄한 사업성과를 달성하는 한편, 탈탄소 사회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적극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가스는 지난해 사회성과가 전년(203억 원)보다 23억 원(11.3%) 감소했다. 현재까지 2020년과 2021년 사회적가치를 모두 공개한 SK그룹 5개 계열사 중 지난해 사회영역 성과가 하락한 곳은 SK가스가 유일하다.
SK가스는 사회영역의 제품·서비스(12억 원)와 노동(44억 원)은 각각 전년보다 3억 원, 22억 원 늘렸다. 하지만, 동반성장(94억 원)과 사회공헌(41억 원)이 각각 13억 원과 32억 원 줄면서 사회영역 성과가 하락했다.
동반성장은 대금지급일수 단축을 통한 계약 공정 이행, 금융지원, 기술지원 및 보호, 인력채용 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지원 등이 측정 대상이다. 사회공헌은 기업의 사회공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성과, 행복나래를 통한 사회적 경제 지원, 구성원의 자원봉사, 금전, 현물 기부 등이 측정 대상이다.
한편, SK그룹 전체 관계사는 지난해 18조4000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전년보다 7조 원(60%)가량 늘어난 수치다.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19조3443억 원, 환경성과와 사회성과는 각각 –2조8920억 원, 1조903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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