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에 제빵공장 짓는다

400억원 투자 할랄 제빵공장 건립 착수…2023년 준공, 동남아 전역, 중동까지 제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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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빈센트 탄 버자야 그룹 회장,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그룹 CEO, 허진수 SPC그룹 사장, 하나 리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CEO가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계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파리바게뜨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 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열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 사진=파리바게뜨


SPC조호르바루공장은 400억 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제곱미터, 연면적 1만2900제곱미터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거점이 될 예정이다.

한편, 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유력기업인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하고, 올해 말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