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친환경 판매 비중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판매량 중 4.6%가 친환경차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차, 기아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5만1976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만4436대) 대비 60.9%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화물연대의 파업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친환경차 비중이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 2.7%에서 4.6%로 1.9%p 상승했다.
기아가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아는 올해 총 8만4659대를 판매했다. 2021년 같은 기간(4만3350대)과 비교해 95.3% 늘었다. 이 기간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서 6.0%로 두 배 뛰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쏘렌토 HEV와 니로 HEV, K8 HEV가 2만3412대, 1만3847대, 1만1707대씩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7689대, 5102대, 5525대) 대비 32.4%, 171.4%, 111.9%씩 늘었다.
전기차도 소폭 증가했다. 봉고 EV가 5250대에서 8351대로 59.1% 늘었다.
지난 8월 출시된 EV6는 올해 들어 1만2158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중 판매 비중(14.4%)이 쏘렌토 HEV, 니로 HEV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6만731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만1086대) 대비 31.8%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 비중도 2.5%에서 3.6%로 1.1%p 상승했다.
전기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1년 1만5684대에서 2022년 3만1672대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아이오닉5가 총 1만5103대로 집계됐고, 포터EV도 1만40대로 판매 대수가 1만 대를 넘겼다. 제네시스 모델인 GV60과 G80 전기차(일렉트리파이드 G80)와 GV70는 3401대, 1591대, 1537대씩 판매됐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6를 하반기 내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향후 증가세도 기대된다. 사전 계약은 오는 8월부터, 공식 출시는 9월 중순쯤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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