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임원과 일반직원의 연봉 격차가 줄고 있다. 최근 2년사이, 일반직원 보수가 40.5% 증가한 반면, 임원 보수는 15.7% 증가한데 그친 영향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 미등기임원의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9년 3억5108만 원에서 2021년 4억630만 원으로 2년 새 15.7%(5522만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직원(임원 제외)의 평균 급여는 8030만 원에서 1억1281만 원으로 40.5%(3251만 원) 늘었다.
일반직원의 급여 상승률이 미등기임원을 앞지르면서 미등기임원과 일반직원의 급여 격차(배수)는 임원 직급을 부활한 2019년 4.4배에서 지난해 3.6배로 감소했다.
사업 범위와 규모를 빠르게 넓히면서 신규 인력 수요가 커진 가운데 IT 업계에 인재 영입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반직원의 연봉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직원은 2019년 말 3410명에서 2021년 말 4559명으로 33.7%(1149명) 증가했다.
자사 주식을 소유한 네이버 임원이 크게 늘었지만, 평균 주식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 임원의 주식 소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2년 1분기 말 현재 네이버 임원이 소유한 주식은 618만183주로 집계됐다. 전체 발행주식의 3.77%에 해당한다.
네이버 임원 소유 주식의 대부분(98.18%)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몫이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주식 612만9725주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전체 주식의 3.74%에 해당한다. 7월 22일 종가인 25만500원을 기준으로 약 1조5354억9611만 원 규모다.
이해진 GIO를 제외한 임원 주식 소유량은 5만458주다. 2019년 1분기 말 5만3342주에서 2884주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 보유 임원은 20명에서 10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해진 GIO를 제외한 주식 소유 임원의 평균 소유량은 2807주에서 495주로 3년 새 2312주 줄었다. 네이버가 신임 임원에서 수 십 주에서 수 백 주의 주식을 부여해 비교적 적은 주식을 가진 임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0주 이하의 주식을 가진 임원이 2019년 1분기 말 4명에서 2022년 1분기 말 63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말 현재 이해진 GIO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부사장)로 9675주(7월 22일 종가 기준 약 23억2684만 원)를 소유하고 있다. 이어 한성숙 전 대표이사가 8954주(약 22억4298만 원), 김광현 CIC대표가 5350주(약 13억4018만 원)를 갖고 있다.
또 최수연 대표이사가 417주(약 1억446만 원),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14주(약 7867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와 김 CFO는 지난 3월 장내매수를 통해 각각 네이버 주식 314주를 매입했다. 당시 취득단가는 최 대표가 34만6000원, 김 CFO가 34만7000원이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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