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매년 연구개발비 규모를 늘리는데, 매출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중은 매년 매년 감소세다. 2021년엔 급기야 3% 아래로 떨어졌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4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3억 원) 대비 2.5% 늘었다.
KCC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고기능성에 대한 제품 개발을 확대하면서 연구개발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비중은 줄었다. 연구개발비가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1조637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1조3625억 원) 대비 20.2% 늘었다. 실리콘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자동차나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자체가 살아나는 추세여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1년 1분기 2.9%에서 올해 1분기 2.5%로 0.4%p 내려앉았다.
KCC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연간으로도 하락세다.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9년 832억 원에서 2020년 1514억 원, 2021년 1699억 원으로 2년 새 104.2% 늘었다. 2020년부터 MOM 관련 연구개발비용이 추가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19년 2조7196억 원에서 2020년 5조836억 원, 2021년 5조8749억 원으로 증가했다. 실리콘사업이 지난해 전사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등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에서 3.0%, 2.9%로 매년 0.1%p씩 감소해 2%대를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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