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년 신규수주를 늘리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조 원을 넘겨, 주요 건설사 중 연간 목표를 가장 많이 채워냈다.
9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21조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주는 2021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전년(18조3904억 원) 대비 14.3% 늘었다. 2018년 9조 원대였던 상반기 수주는 올해 처음 2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부문 성장이 돋보인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에서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들어 17조9145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2021년 상반기(14조5548억 원)보다 23.1% 상승했다.
광주 광천동 주택 재개발(1조7660억 원), 시화 MTV 거북섬 주상복합(5417억 원), 용인 죽전 방송통신시설 데이터센터(5354억 원), 시화 MTV 반달섬 C6-1BL 생활숙박시설(5061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수주는 소폭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3조8356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조1017억 원으로 19.1% 줄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 중동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연간 목표 달성률도 돋보였다. 연간 목표(28조3700억 원)의 74.1%를 상반기에 채워냈다. 수주 목표를 지역별로 나누면, 국내에서는 연간 목표 18조4300억 원의 97.2%를 채웠다. 해외(9조9400억 원)는 31.2%에 그쳤다.
주요 건설사 중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다. 주요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기업, 4위인 포스코건설이 신규수주를 공시하지 않아 6위인 대우건설 포함)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49조6109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연간 목표(80조5120억 원)의 61.6% 수준이다.
삼성물산도 70% 이상을 채워냈다. 누적 수주는 8조5720억 원으로, 연간 목표 달성률이 73.3%로 집게됐다. 대우건설의 목표 달성률도 63.7%로 집계되며, 평균 이상이였다. 상반기까지 7조7719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GS건설은 상반기 7조7690억 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며 목표(14조6420억 원)의 절반을 넘겼고, DL이앤씨는 4조4818억 원으로 연간 목표(13조6000억 원)의 33.0%를 채웠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