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반기 투자 규모가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매년 늘었다. 올해는 1조188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49억 원) 대비 16.0%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여파와 글로벌 TV 수요 둔화로 난항을 겪었다. 또 LCD(액정표시장치)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서도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는 등 R&D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올해 매출이 줄어들면서 연구개발비 비중도 큰 폭으로 늘었다. 9.8%로, 전년 동기(7.4%) 대비 2.4%p 상승했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대형 OLED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대형 OLED 시장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이엔드용 시장에서도 30% 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 실적에도 OLED가 주목됐다. 올해 세계 최초로 97인치 OLED TV 제품을 개발했다. 5월 진행된 IMID에서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현존 최대 크기의 TV 패널로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OLED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16대18(2560X2880) 화면 비율의 MNT 제품 개발', '3면 Borderless(보더리스, 경계가 없는) NBPC 개발', 'MNT 커브드 1900 IPS BLAK 제품 개발'도 진행했다.
지적재산권 보유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총 5만5695건(국내 2만4193건, 해외 3만1502건)의 누적 등록 특허가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특허 1093건과 해외 특허 1162건을 취득했다. 이들은 대부분 LCD, OLED에 관한 특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연간으로도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지난해에는 2조1277억 원을 투자했다. 한 해 동안 사용한 연구개발비가 2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1조7401억 원)보다 22.3% 늘었다.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7.1%를 투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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