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말 못하는 동물의 질병진단, AI가 돕는다”

SK텔레콤, AI기반 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 출시…엑스레이 클라우드에 올리면 30초 내 진단결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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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5일 열린 서울시수의사회 주관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를 공개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인공지능(AI)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수의(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5일 열린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서울시수의사회 주관)에서 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공개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및 흉부(흉부 질환 10종)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30초 내(인터넷 속도 100Mbps 기준)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웹기반 서비스다.

전국에 4000여 개 동물병원이 있지만, 영상진단을 전공한 전문 수의사는 수 백 명에 불과하다. AI기반 영상 진단보조서비스의 보급으로 빠른 영상 판독과 진단이 기대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의료 복지를 증진시키는 사회적 가치도 담고 있다.

SK텔레콤이 공개한 엑스칼리버는 수의사가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AI플랫폼 ‘엑스칼리버 VET AI’에 업로드하면, AI가 반려견의 비정상 여부를 판단해 다시 수의사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엑스칼리버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과 조회를 하기 때문에 병원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업그레이드와 관리가 쉽다. 또 수의사는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엑스칼리버는 동물병원이 1개월 무상 사용 후 월 30만 원의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엑스칼리버는 AI의 판독 결과와 국내 대형 동물병원 영상전공 수의사들의 판독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양측의 의견이 합치하는 비율이 분야별로 84~97%를 기록해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엑스칼리버는 이 달 중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제1호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 처음으로 AI의 동물 진단 보조시대를 열게 됐다.

SK텔레콤은 딥러닝 강화를 통해 엑스칼리버의 질환탐지율(민감도)을 계속 높이는 한편, 아직 유사 서비스가 없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은 “SK텔레콤이 가진 AI기술력과 5개 국립 수의대학의 고품질 데이터가 합쳐져 국내 최초로 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시스템이 탄생하게 됐다”며 “SK텔레콤은 질병 진단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나은 펫 케어 서비스 제공과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