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상반기 증시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1월 취임한 황현순 대표는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난 순이익 성적표를 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키움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880억 원에 비해 4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개인투자자 이용이 많은 키움증권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임기 첫 해부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악재도 이어진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외환거래이익 및 손실을 과대 계상하는 등 회계 오류를 발생시켜 기관주의와 과태료 1600만 원의 처분을 받았다.
대내외 악재 속 키움증권은 조각투자 서비스 강화, 카드 비교 서비스 시행 등 사업 다각화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황 대표는 1967년생이며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2007년 투자운용본부장, 2013년 리테일 총괄본부장, 2016년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1월 취임해 첫 성적표에서 불합격점을 받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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