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직원이 1년 새 200여명 줄었다. 대부분 계열사가 직원을 늘렸지만,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한 롯데쇼핑이 그룹 전체 직원수를 끌어내렸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8개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직원 합계는 4만11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1359명)보다 0.5%(221명) 감소했다.
8개 기업 중 유일하게 롯데쇼핑 직원이 지난해 6월 2만1752명에서 올해 6월 2만678명으로 4.9%(1074명)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직원을 줄였다. 특히 롯데마트는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200여명을 떠나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개사는 모두 직원이 늘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54명에서 올해 272명으로 76.6% 늘었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는 등 외형을 키우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롯데지주의 인력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와 롯데정보통신은 1년 전 4426명, 2787명에서 6.5%, 5.4%(289명, 150명)씩 늘어난 4715명과 2937명으로 조사됐다.
롯데렌탈(1094명→1128명)과 롯데케미칼(4510명→4645명)도 3%대 증가율을 보였으며, 롯데칠성음료(5761명→5879명), 롯데정밀화학(875명→884명)도 직원이 소폭 늘었다.
롯데쇼핑을 제외한 이들 7개 상장계열사의 전체 직원수가 1년 새 853명 늘었지만, 롯데쇼핑이 이보다 많은 1000여명의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롯데그룹 상장사 전체 인력규모는 1년 전보다 221명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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