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력 사업부문 컴포넌트 수익성 뒷걸음

미중갈등, 우크라이나전쟁 등 세트산업 수요 감소…하이엔드 전장‧산업용 MLCC 통해 부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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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 영업이익 성장률이 하락세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컴포넌트 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컴포넌트는 수동소자(MLCC, 칩인덕터, 칩저항)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전기의 매출 중 46.7%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사업부문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2020년 1763억 원에서 2021년 5021억 원으로, 연간으로는 5577억 원에서 1조635억 원으로 184.8%, 90.7%씩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익 성장세가 꺾인 모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021억 원) 대비 4.6%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전방산업인 세트산업의 수요가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MLCC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하이엔드 전장‧산업용 MLCC를 바탕으로 수요 부진을 이겨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광학통신솔루션부문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04억 원) 대비 40.9%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중국 업체들의 제품 출하량이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한편, 두 사업부문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사 영업이익은 상승세를 보였다. 

사업부문 중 패키지솔루션만 성장세를 그렸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1년 1023억 원에서 2022년 2263억 원으로 121.2% 증가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용 기판, 서버‧전장‧네트워크 기판 등 하이엔드 제품에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