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확충을 통해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을 꾸준히 줄여 왔는데, 올해는 감소폭이 주요 건설사 중 가장 컸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2018년 말 138.5%, 2019년 말 136.6%, 2020년 말 121.0%, 2021년 말 119.0%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자본을 늘림으로써 부채비율이 하락세를 그렸다.
포스코건설은 더샵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국내외 플랜트 현장 준공 프로젝트 정산이익 반영 영향으로 플랜트 사업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자본 규모가 2018년 말 2조5777억 원에서 2021년 말 3조3733억 원으로 3년 새 30.9% 늘었다. 이 기간 이익잉여금 규모가 1조4150억 원에서 2조270억 원으로 43.3%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난항을 겪은 가운데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2466억 원) 대비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올해도 자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부채비율은 109.8%로, 전년 동기(119.0%) 대비 9.2%p 감소했다. 100%대에 진입함에 따라 두자릿수 부채비율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 개선세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서도 돋보인다.
주요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기업, 삼성물산은 제외)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이 전년 말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92.6%, 210.7%로 전년 말(93.5%, 211.6%) 대비 0.9%p씩 개선됐으며, 현대건설은 108.3%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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