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 확대 ‘초격차’ 완성 목표

생산설비 신·증설 및 보완관련 투자액 매년 증가…삼성, 바이오 분야에 2032년까지 7조5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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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생산설비 신‧증설 및 보완 관련 투자액이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279억 원을 사용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동안 생산설비 신‧증설 및 보완 등에 4279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 증대와 함께 CDO(바이오 위탁개발)를 강화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세계적으로 CDMO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2012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간 3만 리터 생산할 수 있는 제1공장을 세웠고, 2015년에는 15만 리터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2018년에는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생산설비 관련 투자금은 최근 3년 연속 늘었다. 2019년 1092억 원에서 2020년 1159억 원, 2021년 5024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시설투자액에는 4공장에 대한 시설투자 부분이 반영되면서 금액이 더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상반기 만에 지난해 대비 85.2%에 달하는 투자액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4공장을 준공하며 다시 한 번 생산능력을 크게 키웠다. 해당 공장은 총 2조 원이 투입됐으며, 생산능력이 24만 리터 규모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생산능력을 60만 리터까지 확대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에도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부문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그룹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준공한 4공장에 이어 제5공장, 제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한 2032년까지 바이오 산업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11만 평 규모의 ‘제 2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