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사회공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1% 이상을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LG생활건강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간 사회공헌 투자금액이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686억 원을 사용, 2020년(357억 원) 대비 92.2% 늘렸다.
사회공헌 투자금액은 현금과 현물로 구분되는데, 지난해에는 현물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175억 원에서 2021년 560억 원으로 220.0% 증가했다. 사회공헌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0%에서 81.6%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구호 활동을 전개한 영향”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및 농어촌 취약 계층(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 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투자금액이 늘어나면서 매출 대비 비중 역시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의 1.4%를 사회공헌에 투자하며, 비중이 1%를 넘겼다. 2019년(0.6%), 2020년(0.8%)과 비교해 0.8%p, 0.6%p씩 상승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21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주요 기업 191개(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회공헌 지출 파악 기업)의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8%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이 1%를 넘긴 곳은 9곳으로, 조사 대상의 4.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0.5% 이상~1% 미만도 11곳으로, 5.8%를 차지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여성, 아동, 청소년이 아름다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여성과 청소년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한다.
사회공헌 영역은 크게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으로 구분된다. 각 영역별 주요 활동으로는 빌려쓰는 지구 스쿨(교육), 오휘 아름다운얼굴 캠페인(건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눔),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지역사회) 등이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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