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물가를 비웃듯 백화점 3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명품 열풍이 지속됐고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난 영향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소비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백화점 3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3사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1%, 51.7% 증가했다. 매출은 9조1623억 원에서 11조3722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7105억 원에서 1조776억 원으로 늘었다.
신세계는 매출이 27.8%, 영업이익이 56.4%씩 상승해 5조5987억 원, 504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38.8%,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48.2%, 47.3% 늘었다.
금리 인상과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 같았지만, 백화점업계는 달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명품 열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폭발한 것도 요인이다.
4분기 들어서도 이같은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2월에 들어서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탓에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아우터 매출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 돈이 안 도는 상황에서도 백화점의 4분기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에선 백화점업계의 4분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연속적인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연중 최대 행사인 겨울 정기세일 초반엔 업계 전망처럼 실적이 부진하기도 했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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