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상장사 2곳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업황 호조에 힘입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강그룹 상장사 동국제강과 인터지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283억 원) 대비 8.4%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성장세를 그렸다.
그룹의 핵심기업격인 동국제강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4799억 원, 6480억 원으로, 전년(5조1208억 원, 6149억 원) 대비 26.5%, 5.4%씩 늘었다. 상반기까지 거둔 호실적에 힘입었다.
다만 하반기에 들어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된 영향이 크다. 올해 3분기(7~9월)만 영업이익을 떼어놓고 보면 1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985억 원)에 비해 크게 꺾였다.
동국제강은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유니온스틸을 합병했던 2015년 이후 8년 만의 사업구조재편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특성이 다른 각 사업별로 효율적인 운영을 진행하고, 저평가된 철강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류 자회사인 인터지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34억 원) 대비 144.8%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도 154억 원에서 317억 원으로 105.8% 증가했다.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요인과 함께 전 세계 항만적재 심화로 운임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또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거래를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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