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최고가를 기준으로 단순 합계 218조5849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할 전 LG화학의 최고 시총이 57조6034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할 후 기업가치가 160조9815억 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특히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배터리사업을 분할할 경우 기업가치가 급락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분할 이후에도 최고가 기준으로 시총을 15조 원가량 오히려 늘렸다.
3일 데이터뉴스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각 기업별 최고 시가총액의 단순 합계가 218조5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할 이전 최고가(57조6034억 원)과 비교해 160조9815억 원 늘었다.
시가총액은 상장 주식 수에 종가를 곱해 산출한 것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LG화학은 2020년 9월 17일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을 발표했다. 이어 12월 1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할 당시 성장동력이던 전지 사업이 독립법인으로 빠져나가면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이후 2021년에 들어 줄곧 강세를 잇더니 1, 2월에 들어서는 종가가 100만 원을 넘겼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에 더해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사업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5년까지는 신사업 매출을 30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1년 2월 5일에는 시가총액이 72조5689억 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코로나19로부터 비롯된 석유화학사업 호조와 비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포함된 데 영향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 최고가는 146조160억 원이다. 2022년 1월 27일에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그 해 말 실적 회복에 성공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호재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11월 11일에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는데, 이때 시가총액이 146조160억 원이다.
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2022년 11월 14일 종가가 72만6000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51조2500억 원으로, 분할 이전 최고가 대비 6조 원 가량 낮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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