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가 해야하는 지속가능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백년 한화 위한 새로운 도전 강조…대우조선해양 글로벌 메이저 사업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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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오직 한화만 할 수 있고 한화가 해야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위기가 더 큰 기업을 만든다는 것을 한화는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해왔다"며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보다는 내일을 꿈꾸며 백년 한화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심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활동과 국가안보는 더욱 밀접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우리가 오랜 시간 책임감으로 키워온 방산, 에너지 사업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자립이 필요한 사업이 됐다"며 이들 사업군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업을 키운다는 책임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화, 금융, 건설·서비스 등 기존 주력사업도 현재의 성공이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미래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에 걸맞은 한화만의 조직문화 재창조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다양해진 사업, 지역, 인적 구성에 맞는 글로벌 최고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나가야 한다"며 "때로는 덮쳐오는 거센 파도보다 우리 안의 무사안일이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구성원 모두가 비합리적 관행이나 관성을 과감히 벗어 던지는 혁신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며 "탄소중립, ESG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우리의 마음 속에는 어떤 비바람에도 결코 꺼지지 않는 한화의 불꽃이 있다"며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한화의 불꽃으로 멈추지 않는 도전과 도약의 미래를 밝혀 나가자"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