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76조5700억 원, 13조8700억 원) 대비 8.6%, 69.0%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8500억 원)과 비교해도 60.4%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각국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 침체가 지속돼 세트(완성품)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겪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사업의 경우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4분기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고 증가로 메모리 가격 하락폭도 당초 예상보다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1조4000억 원대로 추산했다. 3분기보다 70% 넘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1조7700억 원으로, 전년(279조6000억 원) 대비 7.9%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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