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신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기반으로 수출액을 크게 늘렸다. 이 회사는 올해도 신약 육성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수출액이 2021년 628억 원에서 2022년 991억 원으로 57.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1%에서 11.4%로 3.3%p 상승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수출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미국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직전년 대비 해외 매출이 233.2% 대폭 늘었다. 1분기 228억 원, 2분기 292억 원, 3분기 326억 원으로 매 분기 성장했다.
수출 성장에 힘입어 전사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 역시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22년에는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도 수출 확대에 힘쓴다.
나보타는 중국 진출 여부가 가장 관건이다. 올해 안에 생물의약품허가(BLA) 취득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글로벌 메이저 3대 톡신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나보타가 중국 진출에도 성공하게 되면 글로벌 톡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국내 제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인 펙스클루의 해외 진출도 기대된다. 펙스클루는 한국 허가 1년 만에 글로벌 10개 국가(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베트남)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펙스클루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자체 신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대웅제약은 올해도 치료적 미충족 요구가 큰 분야에서 최초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글로벌 제제 성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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