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50년까지 그룹 탄소 배출량 100% 감축

국내 첫 그룹 차원 ‘넷제로 보고서’ 발간…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 필요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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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2050년까지 그룹 탄소 배출량 100%를 감축한다. 

LG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추진계획을 제시하는 등 LG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

LG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계열사별로는 스코프1, 2 기준으로 LG전자가 2019년 국내 최초로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이 2040년까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며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LG는 향후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를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또 LG는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을 위해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 활용을 통한 화석연료 대체, 공정가스 제거를 위한 저감 설비 설치 등의 감축 활동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기술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약 3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 탄소를 직접적으로 흡수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상쇄사업도 최대한 발굴할 계획이다.

LG는 넷제로 보고서를 LG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인쇄본 책자도 발행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