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송구영 대표 체제서 매년 두 자릿 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중이다. 특히 신사업 중심의 실적 상승이 돋보인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헬로비전의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조1679억 원의 매출과 5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1%, 20.9% 증가한 수치다.
LG헬로비전은 송 대표 취임(2019년 12월) 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17.1%, 2021년 30.1%, 2022년 20.9% 등 매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송 대표는 LG헬로비전의 출발과 함께 선임된 CEO로, 방송통신 사업전문가로 꼽힌다. LG유플러스에서 홈·미디어부문장을 거쳐 CJ헬로인수추진단장을 맡아 CJ헬로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LG유플러스에서 홈·미디어부문을 맡아 IPTV 서비스 확대, 넷플릭스 독점 계약 등 다양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LG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 증가는 미디어, 렌탈, B2B 등 기타사업부문으로 분류된 신사업이 주도했다. 이들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0.0% 증가한 3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1.2%에서 지난해 27.5%로 커졌다.
LG헬로비전의 기타사업에는 미디어와 렌탈, 기업 또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B2G 사업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경남교육청 스마트단말기 보급 계약이 반영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렌탈 사업도 기타수익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LG헬로비전은 ‘헬로렌탈’을 출시해 기존 렌탈제품(비데·정수기)을 넘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트렌디 가전(헬스케어·환경가전)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헬로렌탈의 2040세대 가입자 비중은 직영몰 기준 70%에 육박한다.
반면, 핵심 사업인 케이블TV, MVNO(알뜰폰)의 매출은 감소했다. TV부문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MVNO부문은 1.9%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의한 금리인상으로 적자전환했다는 게 LG헬로비전의 설명이다.
LG헬로비전은 올해 고객 중심 디지털 전략을 통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일 케이블TV·모바일·렌탈·제철장터 등 각각의 홈페이지를 일원화해 통합 개편한 것을 비롯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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