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75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 당기순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0.5%, 47.8%, 47.5%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2021년 출시한 산업별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수익성 강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맞춤형 ERP ‘K-시스템 에이스(K-System Ace)’의 판매호조가 이어졌으며, 특히 4분기에는 항공우주와 같은 첨단산업과 제약분야 기업의 수주가 돋보였다. 또 ERP 확장 솔루션 출시로 추가 매출을 창출했다.
클라우드 ERP 사업 부문에서는 제조·유통, 근태·급여, 비영리 클라우드 사업 수주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규모 있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에게 추가적인 서비스 판매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인도네시아 기장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다수의 파트너사 확보를 통해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고객사를 흡수해 빠르게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공들여 육성한 ERP 사업 파트너의 활성화와 함께 시장과 고객사의 신뢰 확보를 위해 기존 고객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도 실적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ERP 사업부문에서 ERP 산업 패키지 스펙트럼 확장을 시작했다. 방산,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외에도 의류제조, 손해사정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ERP 사업 내부 프로세스 정비로 프로젝트 라이프 사이클 내 업무 비효율 요소를 줄이고 품질개선에 앞장설 방침이다.
클라우드 ERP 사업 부문은 올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경영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AI 클라우드 ERP ‘시스템에버(SystemEver)’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 기능 개선과 파트너사 역량 강화를 통해 에버타임과 에버페이롤, 비영리 클라우드 ERP 서비스 시장 확장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 확장도 본격화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한국의 대기업 및 협력업체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인도네시아에 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개발센터에서 컨설턴트와 개발인력을 집중 육성해 인도네시아용 맞춤형 ERP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한국 본사 개발인력 지원업무도 수행하게 해 미리 프로젝트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유력 경영컨설팅기업 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컨설팅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별로 영향력 있는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사업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등 일본 로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022년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달렸던 한 해였다”며 “2023년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ERP 전문 소프트웨어 선도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로서 AI를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경영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해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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