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이 외부 출신인사 영입에 적극적이다. 최근 10년간 10명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과정에서, 창업주 이중근 회장과 이기홍 전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외부 출신으로 조사됐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부영의 임원 변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3년~2023년)간 10명이 대표이사를 역임했거나 현재 재직중이다.
이중근 창업주를 제외한 9명을 출신 이력별로 구분한 결과 내부 출신은 한 명 뿐이었다. 이기홍 전 대표는 부영과 부영주택, 동광주택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내부 출신이다. 이전에는 재인자산관리에서도 근무했었다.
이외 8명은 모두 외부출신이다. 관료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3년 선임됐던 이삼주 전 대표는 한국토지공사에서 인사처장과 인천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광양토건 사장, 부영주택 고문 등을 지냈다.
신명호 전 회장과 이희범 회장도 관료 출신이다. 이중근 창업주를 제외한 회장단(직무대행 포함) 3명 중 2명이 관료 출신인 셈이다.
신 전 회장은 제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무부 관세국 국장과 국제금융국 국장,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 한국주택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총수 부재 상태에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영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최근 취임한 이희범 회장은 제3대 산업자원부 차관,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이다. 1949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부속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이어 금융인과 기업인 출신이 2명씩으로 집계됐다.
금융인 출신으로는 김시병 전 대표와 류해필 전 대표가 있다. 각각 한일은행‧한빛은행, SK증권 출신이다. 기업인 출신은 정행석 전 대표와 최양환 대표다. 정 전 대표는 영풍파일 대표이사를, 최 대표는 록인김해레스포타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변호사 출신이 1명으로 집계됐다. 이세중 전 대표가 제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한변호사협회 회장과 광운학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부영에서는 회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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