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LS(회장 구자은)는 지난해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36조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 원(내부관리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매출 30조4022억 원, 영업이익 9274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 29% 늘어난 수치다.
LS는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 속에서도 전력·통신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선방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라며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임 그룹 회장인 구자열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재임 시절 그룹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동해시에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거점 구축,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사업 확대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켰다.
지난해 계열사별로는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사업 계열사들의 경우 해저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이 확대됐으며, LS일렉트릭은 주력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사업 성과가 실현됐다.
LS MnM은 IT 기반의 경영관리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고, LS엠트론은 선제적인 미국시장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 가운데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LS는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 분위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이 연초 발표한 그룹의 청사진 ‘비전 2030’을 적극 추진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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