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의 집중도가 높다. 관련 투자에 힘쓰는 가운데, 제품별 매출 중 모바일부문 성장세가 돋보인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모바일 매출이 8조19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조9531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제품별 매출 가운데 모바일만 유일하게 성장했다. IT와 TV는 2021년 12조4587억 원, 9조4662억 원에서 2022년 11조1980억 원, 6조9753억 원으로 10.1%, 26.3%씩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중소형 패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패널은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패널을 뜻한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OLED 대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소형 패널 가운데서도 모바일 사업 확대가 돋보인다.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5조7416억 원으로 5조 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8조 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6%에서 31.1%로 7.5%p 성장했다.
애플의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4 OLED 출하량은 지난해 11월 20%에서 올해 3월 기준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부터 LTPO(저온다결정산화물)-TFT)박막트랜지스터) 기반 방식의 아이폰14 프로맥스 OLED를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4년까지 3조3000억 원을 신규 시설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경기도 파주 중소형 OLED 사업장 생산능력을 기존의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관련 개발비는 3246억 원(무형자산 장부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발비의 57.4%를 차지하고 있다. IT(1251억 원), TV(1156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높다. 전년(1893억 원) 대비 71.5%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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