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5년 만에 1주당 배당금을 늘렸다. 창업주의 두 아들인 김상헌 동서 고문과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가 100억 원 이상씩 배당 받는 것을 비롯해 오너일가의 몫이 484억 원에 달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년보다 47.3% 증가한 169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법인세법 개정으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동서는 2017년 전년(670원)보다 30원 증가한 700원의 1주당 결산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후 5년 간 순이익과 무관하게 동일한 금액을 유지해 오다 이번에 1주당 배당금을 30원 상향했다. 은행 금리와 내부 배당 정책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동서는 오너일가가 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오너일가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약 484억 원으로 집계된다.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가 동서 주식 1856만5437주(지분율 18.6%)를 소유해 배당금 136억 원을 받는다. 김 감사의 형인 김상헌 동서 고문은 1688만8000주(16.9%)로 123억 원을, 김 고문의 장남인 김종희 동서 전무는 1255만주를 보유해 91억 원을 지급 받는다.
한편, 동서는 동서식품으로부터 최근 500억 원대의 연간 배당을 받고 있다. 동서식품은 2020년 1160억 원, 2021년 109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몬델레즈홀딩스싱가포르와 동서식품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동서는 2020년 580억 원, 2021년 545억 원을 배당 받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