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보수가 40억 원을 넘었다. 석유화학업계 상위 기업 중 개인별 보수가 40억 원을 넘긴 것은 신 부회장이 유일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가 41억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31억8600만 원) 대비 29.8% 증가했다.
신 부회장의 보수를 종류별로 구분하면 급여가 18억2100만 원, 상여가 23억5200만 원씩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상여가 큰 폭으로 증가(2021년 14억3300만 원 대비 64.1%↑)하면서 연간 보수가 40억 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상여에 대해 “전년도 재무성과 등 계량 지표 및 핵심과제 평가,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정도 평가 등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연봉의 0%~150% 수준 내에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계량 지표는 2021년 호실적을 거뒀던 점이 고려됐다. LG화학은 2021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각각 42조5993억 원, 5조264억 원을 기록했다.
비계량지표에서는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수익성 극대화 활동 등 성과를 창출한 점이 고려됐다.
신 부회장의 연간 보수는 석유화학업계 최고다. 지난해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의 개인별 보수 상위 14명 중 홀로 40억 원대를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케미칼 회장과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등 오너일가들의 보수가 30억 원대로 그 뒤를 이었다. 각각 38억3000만 원, 36억 원, 31억1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민구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남종훈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지난해 보수로 20억8800만 원, 18억6400만 원씩을 받았다. 석유화학업계 개인별 보수 상위 6명 중 절반 이상을 한화솔루션이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을 이끌고 있는 김교현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0억1500만 원을 받았다. 첨단소재사업과 기초소재사업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준 부사장, 황진구 부사장의 보수는 5억9000만 원, 5억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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