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사업 신사업 낙점…관심도 높여 지속적 투자

로봇사업팀 통해 사업 본격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인수 등 M&A 모색…첫 상용로봇 EX1 연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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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봇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로봇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부문 이어 로봇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지난달 21일 진행된 비스포크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로봇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로봇 사업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0년 250억 달러에서 2023년 400억 달러, 2030년 1600억 달러~26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021년 로봇사업화TF를 꾸린 뒤 이듬해 해당 조직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면서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올해에는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1월에 보통주 10.22%를 매입한 데 이어 4.77%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14.99%의 지분율을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콜옵션 계약을 통해 향후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향후 59.94%까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해당 회사를 인수한다면 2017년 하만 이후 7년 만에 규모 있는 M&A로 기록되게 된다.

벤처투자 전문회사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자율주행로봇으로 로봇 배송을 추진하는 뉴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뉴빌리티는 삼성벤처투자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 300억 원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시장 진출 및 동남아 생산·운영 기지 구축 등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의 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그간 CES 등 전시회에서 각종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CES 2019에서는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 볼 3종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CES 2020에서는 지능형 반려 로봇인 ‘볼리’를 공개했다.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삼은 올해는 첫 상용로봇인 EX1을 출시할 예정이다. EX1은 주행 보조 로봇으로 알려져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EX1 출시를 기점으로 돌봄 로봇 등으로 로봇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