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전체 기부금이 4000억 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기부금을 350억 원 늘려 3000억 원을 돌파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배 이상 기부금을 늘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12개 상장사의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기부금 합계는 3963억 원으로, 전년(3142억 원)보다 26.1%(821억 원) 증가했다.
삼성그룹 12개 상장계열사 중 11개 계열사가 기부금을 늘렸다.
삼성전자의 기부금 액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기부금은 2021년 2709억 원에서 지난해 3059억 원으로 350억 원(12.9%) 증가했다.
국내 기업 중 3000억 원 이상 기부금을 집행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상장사 중 기부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기업은 지난해 25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전년(11억 원)보다 127.3% 증가한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기부금이 2021년 14억 원에서 지난해 20억 원으로 42.9% 늘어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천안시복지재단에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6억 원 기부 등의 활동을 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과 삼성전기는 30%대 기부금 증가율을 보였다. 각각 전년보다 34.1%, 32.4% 증가한 55억 원과 45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SDI(18.2% 증가), 삼성카드(18.2% 증가)도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멀티캠퍼스다. 이 기업은 지난해 5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4%로 집계됐다. 멀티캠퍼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5.8% 증가한 35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도 높은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0.10%)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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