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400억…반도체는 수요 부진에 적자전환

D램·시스템LSI,·파운드리, 수요 위축으로 실적 하락,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하반기 점진적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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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750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전분기(70조4600억 원, 4조3100억 원) 대비 9.5%, 85.1%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경기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둔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DS(반도체) 부문은 4조5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많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는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사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했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DX(Device eXperience)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6조2200억 원, 4조2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MX(Mobile eXperience)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을 늘렸다.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VD는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SDC(디스플레이)는 6조6100억 원의 매출과 7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QLED 신제품 출시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GAA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 속에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은 레거시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첨단공정과 고부가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려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1분기 시설투자는 10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가 9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3000억 원 수준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