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라우드, 외국계 IT기업 중 실적 증가율 톱

국내 클라우드 도입 확산 속 작년 매출 45.3%↑, 영업이익 98.4%↑…구글페이먼트·HP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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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IT기업 중 구글클라우드코리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5개 주요 외국계 IT기업 한국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지멘스, HP코리아, 한국퀄컴, 퀄컴CDMA테크날러지코리아, 인텔코리아, 소니코리아 등 7개 기업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가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1479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각각 전년(1018억 원, 45억 원) 대비 45.3%, 98.4%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매출은 인프라 관련 사업지원 서비스 수익, 구글 클라우드 리셀러 수익, 마케팅 용역 수익으로 구성된다. 

가장 비중이 큰 인프라 관련 사업지원 서비스 수익은 2021년 657억 원에서 지난해 903억 원으로 37.3% 늘었고, 같은 기간 구글 클라우드 리셀러 수익은 312억 원에서 450억 원으로 44.4%, 마케팅 용역 수익은 49억 원에서 126억 원으로 159.4% 증가했다. 


지멘스도 높은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101억 원으로, 전년(5269억 원)보다 3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25.3% 상승했다.

이어 HP코리아(매출 31.1% 증가, 영업이익 10.1% 증가), 한국퀄컴(29.8%, 26.2%), 퀄컴CDMA테크날러지코리아(14.5%, 15.1%)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구글페이먼트코리아와 한국휴렛팩커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구글페이먼트코리아는 지난해 687억 원의 매출과 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719억 원, 52억 원) 대비 4.4%, 29.4%로 감소했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63억 원, 130억 원으로, 전년(7825억 원, 160억 원)보다 4.6%, 18.6% 줄었다.

이번 조사는 포브스 선정 500대 기업 중 국내 진출한 외국계 IT기업 15곳을 대상으로 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