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분기만에 해외 신규수주 2조 육박…연간 목표 이미 달성

1조8034억, 전년 동기 대비 429.5%↑…정원주 부회장, 중흥그룹 편입 후 해외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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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해외에서만 2조 원에 육박한 신규수주를 따냈다. 연간 목표를 1분기 만에 초과 달성 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해외 신규수주가 1조80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406억 원) 대비 429.5% 증가했다.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해외 수주 확대를 예고했다. 그간에는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주택사업이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황 불안이 이어지면서 해외수주가 건설사들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떠올랐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앞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에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회사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든든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수주액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액이던 2020년(3811억 원)의 약 4.7배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편입된 이후 해외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기존의 선점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하면서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올해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1조 원),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7255억 원) 등의 수주를 따냈다. 이를 통해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연간 목표를 1조8000억 원으로 발표했는데, 1분기 만에 목표 달성률이 100.2%로 집계됐다.

향후 성장세도 기대된다. 정원주 부회장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이후 연일 해외 출장길에 나서면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주요 지도자를 예방하고 발주처 관계자를 접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부동산 개발실장 진출을 모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을 방문해 현지 주요 개발사 경영진과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체 신규수주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4조1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585억 원) 대비 56.9%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수주는 2조3179억 원에서 2조3670억 원으로 2.1% 확대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